어휘력쌓기

1배럴(barrel)은 도대체 얼마만큼의 양인가요?

세계시민 2009. 10. 9. 23:49

1배럴(barrel)은 도대체 얼마만큼의 양인가요?

 

2009년 10월 9일자 신문 기사에 보면 [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05달러 하락한 67.67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라고 나옵니다. 여기서 1배럴은 과연 얼마만큼의 양일까요?

 

우선 배럴의 유래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배럴(barrel)은 나무통이라는 뜻입니다. 1859년 미국 펜실베니아주에서 ‘도르크’가 처음으로 55갤런(200리터) 크기의 나무통에 원유를 채워 팔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당시 수송사정이 워낙 안 좋아서 운반 도중 기름이 새거나 증발해버려서 도착할 때쯤에 평균 42갤런(159리터)쯤 밖에 남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재 미국에서는 42갤런(159리터)을 1배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 단위를 쓰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갤런이라는 단위가 나오는데 1갤런(Gal)은 미국 기준으로 약 4.5 L입니다. 보통 우리가 1.5L짜리 큰 음료수를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그 것 세 통 정도가 됩니다.

 

1배럴을 조금 더 쉽게 그 양을 짐작해보자면 1배럴을 어림잡아 160리터라고 한다면

 

가로 40 ㎝ × 세로 40 ㎝ × 높이100㎝ 상자를 만들어 가득 채운 양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참고로 우리가 쓰는 말 중에 석유 한 ‘드럼’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1드럼은 200리터입니다. 결국 처음 나무통이 1드럼이었던 셈입니다. 그런데 1드럼 중 41리터 정도는 중간에 새버리고 결국 1배럴은 159리터가 된 셈입니다.

 

원유 1배럴은 LPG(2%) = 3.1ℓ와 휘발유(8%) = 12.7ℓ, 나프타(12%) = 19ℓ, 등유(9%) = 14.3ℓ, 경유(26%) = 41.3ℓ, 중유(38%) = 60.3ℓ, 각종 윤활유와 아스팔트 그리고 석유 코크스(5%) = 7.9ℓ로 정제되어 우리 생활에 이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