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볼 수 있고, 텔레비전이 있어서 좋은 점도 있지만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구수한 옛날이야기를 더 이상 듣기 어려워졌다는 점입니다. 옛날 볼 것도 읽을 것도 없었던 시절 우리 조상들은 말하고 듣는 일이 전부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옛이야기는 단지 재미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조상들의 삶에 대한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옛이야기를 통해서 우리 조상들의 삶의 모습과 생각을 추리해볼 수 있습니다.
요즘 옛이야기는 대부분 책으로 읽기 때문에 입말이 아닌 글말로 고쳐 쓴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특별하게도 입말로 들려주고 있습니다. 욕심 같아서는 누군가가 들려준다면 더 좋겠지요. 아쉬운 대로 소리 내어 읽으며 마치 자신이 자신에게 들려주듯이 이 책을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이 책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말과 글에 관련된 재치 넘치고 유쾌한 옛이야기 아홉 편이 실려 있습니다. 말소리는 같은데 뜻이 달라서 생기는 여러 재미난 상황에 대한 옛이야기도 있고, 말을 잘 써서 복을 받거나 반대로 잘 못써서 화를 입기도 하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 책 외에도 경제편, 생명편, 지혜편 등이 더 있습니다. 다른 시리즈 책들도 더 찾아서 꼭 읽어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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