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를 하던 엄마가 못다한 공부를 위해 미국 유학길에 오른다. 동화 속 강우네 이야기이다.
아이들에게 만약 자신의 어머니가 유학을 선택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질문을 던졌다.
아이들은 아주 쉽게 엄마의 선택을 지지할 것이라 했다. 그 까닭은 엄마가 유학을 하고 돌아오면 자신들 집이 더 잘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 아이도 있었고, 엄마도 자기 하고 싶은 것을 해야하기 때문이라는 아이도 있었다.
난 심술궃게 추가 질문을 던졌다. 전업주부였던 엄마가 유학길에 오르는 순간 그동안 엄마가 해왔던 일들은 다 어떻게 할 것인가? 그 일을 너희 스스로가 감당해야 하는데 그래도 결정에 문제가 없나?
아이들은 당황해했다. 그리고 고민을 잠시 하더니 엄마의 유학 기간이 좀 짧았으면 좋겠다고 의견 수정을 했다.
우리는 어떤 의견을 말할 때 그 일 자체만을 보고 쉽게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람 일이라는 것이 여러 일과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에 종합적인 고려 속에서 판단하는 연습이 중요하다.
이러한 대화를 통해서 아이들이 사태를 좀 더 여러 측면에서 바라보는 연습이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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