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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무엇인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vs. 변화시키기

온 독서논술 2024. 12. 9. 08:26

 

사랑이란 무엇인가?
‘사랑한다면 모든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가, 아니면 상대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변화를 요구해야 하는가?’ 이번 독서논술 수업에서 우리는 『게임 전쟁』 속 토마와 에스테르의 관계를 통해 이 질문에 도달했다. 학생들과 함께 나눈 논의는 단순히 소설 속 인물들의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각자의 경험과 가치관을 반영한 현실적 고민으로 확장되었다.

 


에스테르의 제안, 그리고 질문들

에스테르는 토마에게 전자기기 금지라는 시험을 제안했다. 그녀의 의도는 토마가 게임 중독에서 벗어나 더 건강한 삶을 살게 하려는 것이었다. 이 장면을 두고 나는 질문을 던졌다.

  • 이선배 선생님: "여러분은 이 제안이 정당하다고 생각하나요? 사랑하는 사람이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도록 돕는 것도 사랑의 한 형태일까요?"
  • 박나경(가명): "저는 이 시험이 너무 과했다고 생각해요. 에스테르가 토마를 사랑한다면, 그의 게임 중독 문제를 이해하려 노력했어야 하지 않을까요? 무조건 금지시키는 건 강요로 보여요."

나경의 발언은 곧장 교실 안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다른 학생들도 자신의 의견을 더하며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사랑의 본질: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 박나경(가명): "사랑은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아닐까요? 에스테르가 토마를 바꾸려 했다는 건, 사실 그를 온전히 사랑하지 않는다는 증거일 수도 있어요."
  • 이선배 선생님: "그렇다면, 사랑하는 사람이 잘못된 행동을 해도 그저 지켜보기만 해야 할까요? 게임 중독이 토마의 삶에 해를 끼치고 있다면 에스테르가 이를 바로잡으려는 노력도 사랑의 한 방식일 수 있지 않을까요?"

나는 학생들에게 사랑의 다양한 형태에 대해 고민해 보길 바랐다. 관계란 복잡하고, 사랑은 더욱 그러하기 때문이다.


변화를 요구하는 사랑

  • 이선배 선생님: "에스테르가 토마에게 변화를 요구한 것은 단순히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강요하려는 걸까요? 아니면, 토마를 진심으로 걱정했기 때문일까요?"
  • 박나경(가명): "저는 에스테르가 진심이었다고 해도 방식이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한 달 동안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말라는 건 비현실적이고, 토마를 이해하려는 시도 없이 자기 기준만 내세운 것 같아요."

나경의 대답에 나는 에스테르의 행동에 숨겨진 의미를 설명해 주었다.

  • 이선배 선생님: "하지만 한편으로는, 에스테르가 자신의 사랑을 증명하려는 방법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서로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가는 사랑도 존재할 수 있다고 봐요."

결론: 정답은 없다

수업은 끝을 향해 달려갔지만, 학생들의 열정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사랑의 본질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무궁무진했기 때문이다.

  • 이선배 선생님: "결국, 사랑이란 한 가지 형태로 정의될 수 없는 것 같아요. 있는 그대로 사랑하든, 변화를 요구하든, 중요한 건 자신의 가치관을 바탕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겠죠. 여러분은 어떤 사랑을 하고 싶은가요?"

이 질문을 남긴 뒤, 나는 학생들이 각자 자신의 가치관을 정립해 나가길 바랐다. 그 과정에서 자신과 상대방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마무리: 사랑의 복잡성과 아름다움

『게임 전쟁』의 이야기는 단순한 남매의 갈등이나 연애의 시작을 다룬 것이 아니었다. 사랑과 관계의 복잡성을 들여다보고, 그 안에서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이었다. 학생들은 에스테르의 요구와 토마의 변화에 대해 논쟁하며 자신만의 사랑의 정의를 구축해 나갔다. 사랑이란 결국, 이렇게 고민하고 부딪히며 조금씩 배워가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