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 때문에 생겨난 한바탕 소동을 아주 재미있게 그리고 있는 책입니다. 이빨이 만 개나 되는 동물을 치료하게 된 이 고쳐 선생은 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생각해냅니다. 또한 이 소문은 온 마을을 공포에 몰아넣습니다. 그런데 막상 나타난 이빨이 만 개인 동물은? 그것은 직접 책을 읽어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결말을 미리 알고 책을 읽으면 재미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일은 얼마든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습니다. 전체 중에 일부분에만 주목하여 문제를 잘못 생각하는 경우는 우리가 자주 범하는 실수 입니다. 또한, 어떤 잘못된 사실에 사로잡히면 그로 인해 일이 엉뚱하게 부풀려지는 문제도 자주 발생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잘못을 꾸짖고, 반성하자는 책은 아닙니다.
그저 재미있게 한바탕 소동을 그리고 있고, 오히려 이 고쳐 선생의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른들 모두가 도망칠 때 호기심을 가지고 나서는 달달 부인의 손자 리키를 통해서 작가는 어른들의 잘못된 면을 비웃고, 어린이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평소 이 책의 작가 롭 루이스는 "어른들과는 달리, 생각하는 그대로를 말하는 아이들과 함께 있는 것이 대단히 즐겁다"라고 말해왔습니다. 이 작품에서도 그런 작가의 마음이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치과에서 벌어지는 또 다른 재미난 일을 다루고 있는 윌리엄 스타이그의 '치과의사 드소토선생님'과 비교해가며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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