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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비담 역 김남길 '꽃그지'여도 멋져~ / 거지 관련 정리

온 독서논술 2009. 12. 15. 23:54

비담은 풍월주 손에 자라오면서 진골 출신 신분과는 다르게 허름한 옷차림으로 얼핏 보면 마치 걸인과 비슷한 환경에서 살아왔습니다. 시청자들은 그런 비담(김남길)의 모습을 보고 '꽃그지'란 별명을 붙여줬습니다. 또한 "꽃그지 김남길 너무 반가워요. 카리스마 작렬입니다", "상대등보다 꽃그지 김남길(비담)이 더 좋아요", "한동안 감쳐뒀던 비담의 무술 실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비담의 야생적인 매력에 환호하고 있습니다.

잘생긴 김남길은 그지가 되어도 꽃그지로 불리니 참 부러울 따름입니다. 유종지미라고 했습니다. 선덕여왕에서 남은 기간에도 열연을 펼쳐 더욱 팬들의 사랑을 받기 바랍니다. 꽃그지 김남길 화이팅!

 

꽃그지란 꽃과 그지의 합성어입니다. 그지이지만 꽃남처럼 아름답다는 뜻이겠지요. 그지는 원래 거지를 뜻하는 경기도 사투리입니다.

 

그렇다면 거지란 무엇일까요? 거지는 당연히 남에게 빌어먹고 사는 사람을 말합니다. 때로는 사람을 욕할 때 거지같은 X라고도 합니다.

 

최근에는 ‘사이버 거지’도 있다고 합니다. 사이버(Cyber)'와 '거지'의 합성어로, 인터넷 상에서 구걸 활동을 펼치는 거지를 말합니다.

 

거지 중에도 아주 비참할 정도로 형편없는 불쌍한 거지를 ‘상거지’라고 합니다. 또 ‘떼거지’는 떼를 지어 다니는 거지 또는 천재지변 따위로 졸지에 헐벗게 된 많은 사람을 비유할 때 씁니다.

‘알거지’는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는 거지나 그런 형편이 되어 버린 사람을 말합니다.

‘난부자든거지’라는 말도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돈 있는 부자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집안 살림이 거지와 다름 없이 가난한 사람을 뜻합니다. ‘든거지난부자’라는 말도 사실은 가난하면서도 겉으로는 부자처럼 보이는 사람을 뜻합니다.

 

이 ‘거지’를 낮잡아 이르는 말도 있습니다. ‘비렁뱅이’입니다. ‘비렁뱅이’의 옛말은 ‘비렁이’입니다. ‘비렁뱅이’를 강원도와 경상도 사투리로는 거렁뱅이라고 합니다. 또 전라도 사투리로는 동낭치라고 합니다. 함경도에서는 ‘비렁배’라고 불렀습니다.

동냥아치는 동냥하러 다니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리고 ‘비럭질’은 남에게 구걸하는 짓을 낮잡아 이르는 말입니다.

 

‘검쟁이’는 걸인들의 은어로, ‘거지’를 이르는 말입니다.

 

걸인[乞人]은 거지를 한자로 표기한 것입니다. 그런데 한자가 바뀐 걸인[傑人]은 뛰어난 사람이 되어 버립니다. 상걸인은 상거지를 말하고, 걸인아[乞人兒]는 거지 아이를 말합니다.

 

장타령꾼은 예전에, 장이나 길거리로 돌아다니면서 장타령을 부르던 동냥아치를 말하는데 장타령꾼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각설이[却說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