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세상이라고 해야 할지, 문제 많은 세상이라고 해야 할지 판단이 잘 안섭니다. 이혼한 사실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고, 이혼남에게 막 공개적으로 들이댈 수도 있는 세상이 이혼에 대한 그동안 편견을 씻어주었다는 점에서는 바람직하지만 이혼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곱게 보기만도 어려운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뭔 얘기인가 하면 품절남에서 반품남으로 돌아온, 또 프로듀서에서 가수로 돌아온 박진영 거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에 출연한 박진영은 '쥬얼리' 서인영(25)의 깜짝 프러포즈를 거절했습니다.
박진영이 “음식을 못 해도 데려가는 남자가 진짜 멋진 남자다”며 “음식 잘해서 데리고 가면 평생 요리만 해야한다”고 말해 로맨틱한 남자의 면모를 보이자, 서인영은 “음식 못 해도 데려갈 수 있냐”고 물었고 박진영은 “당연하다”며 주저없이 대답했습니다. 이에 서인영은 “그럼 내가 (시집) 갈까?”라고 깜짝 프러포즈를 했고 박진영은 “나 얼마 전에 갔다 왔거든”이라며 “나 좀 쉬자” 라고 대답했습니다.
서인영의 깜짝 프로포즈도 박진영 거절도 물론 장난기 섞인 일이겠지만 공중파에서 대놓고 얘기할 수 있다는 사실이 분명 바뀐 세태를 나타내는 것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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