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란 음식물이 배 속에서 발효되는 과정에서 생기어 항문으로 나오는 구린내 나는 무색의 기체를 말합니다. 은어로는 ‘가죽피리’라고도 합니다. 또 궁중에서는 방귀를 ‘통기[通氣]’라고 부릅니다. 지방에 따라서 방개(경북), 방구(강원, 경기, 경남, 전남, 충청, 평안)라고도 합니다.
방귀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 잔방귀는 조금씩 자주 뀌는 방귀입니다.
㉡ 잦은방귀는 잇따라 자주 뀌는 방귀로 줄방귀라고도 합니다.
㉢ 헛방귀는 소리나 냄새가 거의 없이 뀌는 방귀를 말합니다.
방귀쟁이는 방귀를 자주 뀌는 사람을 놀릴 때 쓰는 말입니다.
방귀길은 방귀가 나가는 길을 말합니다.
진짜 방귀는 아닌데 방귀라는 낱말을 쓰는 어휘들도 많습니다.
㉠ 물방귀는 공기가 물 밑에서 물 위로 떠오를 때에 꾸르륵꾸르륵하며 나는 소리를 뜻합니다.
㉡ 개방귀는 아무런 쓸모도 없는 하찮은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 시들방귀는 시들한 사물을 하찮게 여겨 이르는 말입니다.
㉣ 알랑방귀는 교묘한 말과 그럴듯한 행동으로 남의 비위를 맞추는 짓을 속되게 이르는 말입니다.
㉤ 콧방귀는 코로 나오는 숨을 막았다가 갑자기 터뜨리면서 불어 내는 소리입니다.
㉥ 입방귀는 입으로 나오는 숨을 막았다가 갑자기 터뜨리면서 피피 불어 내는 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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