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짝꿍 최영대]라는 책을 읽어본 어린이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바로 채인선 선생님의 대표적인 동화이지요. 이 책은 창작과비평사 주최 제1회 ‘좋은 어린이 책’ 원고 공모 창작 부문 대상 수상작입니다.
책머리에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미망] 등 소설로 어른들에게 널리 알려진 소설가 박완서 선생님의 추천사가 있는데 읽어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동화는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수단으로 많이 인식되어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착한 사람은 복 받고, 나쁜 사람은 벌 받는다’라는 권선징악 적인 이야기가 많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사실 문학 작품은 그런 교육성보다 그저 여러 인간들의 삶의 모습을 고스란히 옮겨 놓음으로써 읽는 사람들의 마음에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더 중요하답니다.
그런 점에서 소설과 박완서 선생님은 [전봇대 아저씨]를 칭찬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익살에다가 서구적인 세련미가 적절히 조화돼 있어 흔쾌하고 명랑한 웃음을 자아낸다.’라고 평하고 있습니다.
이런 박완서 선생님의 생각에 여러분들은 동의하시나요? 만약 여러분들이 다른 작품과 비교했을 때 이 책을 평가한다면 무엇이라고 말하고 싶나요? 혹시 이 책 안에도 여러분의 고민이 담겨 있지는 않는지요?
자신의 고민을 내어놓고 누군가에게 얘기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설령 내어놓지 못한다하더라도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진 친구의 이야기를 동화를 통해 본다면 한결 기분이 나아질 것입니다.
아무쪼록 이 책을 통해서 여러분들이 웃음지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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