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휘력쌓기

왜 안중근 의사(義士)이고 유관순 열사(烈士)일까요?

온 독서논술 2009. 9. 16. 07:35

왜 안중근 의사(義士)이고 유관순 열사(烈士)일까요?

 

똑같이 나라를 위해 독립운동 했는데 누군 '의사' 칭호를 받고, 또 누군 '열사' 대접을 받는 것일까요? 도대체 '의사'와 '열사'를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의사'와 '열사' 모두 나라와 민족을 위해 싸우다가 의롭게 죽었다는 점에서는 같습니다.

다만 '의사'는 총, 칼, 폭탄 등 무력을 사용해서 그 뜻을 이룬 분들을 가리킵니다. 

이에 비해 '열사'는 맨몸으로 싸우다 죽은 분 또는 강력한 항의의 뜻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음으로 의지를 드러낸 분, 공을 이루지 못하고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 등을 가리킵니다.

 

 

이런 기준을 가지고 나누다보니 하얼빈 역에서 초대 조선 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총으로 쏴 죽이는 데 성공한 안중근과  훙커우 공원에서 일본 왕 생일 잔치에 물통 폭탄을 던져 일본군 장군을 처치한 윤봉길은 의사라고 불립니다.

 

이에 비해 3.1 운동에서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하였으나 독립은 이루지 못한 유관순, 헤이그 특사 파견에서 일본의 방해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순국한 이준은 열사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봉창의 경우 어떤 사람은 의사로 또 어떤 사람은 열사로 제각각 부릅니다. 그 까닭은 일본왕 행차에 폭탄을 던져서 무력 항거를 했다는 점에서는 의사라고 얘기할 수 있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는 점에서 열사라고 부르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국가보훈처에서는 의사와 열사 구분없이 모두 '독립유공자'로 표기하고 순국선열, 애국지사로 구분합니다. 의사이든 열사이든 우리 국가와 민족을 위해 애쓰다고 돌아가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겠습니다.

 

참고로 지사(志士)란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제 몸을 바쳐 일하려는 뜻을 가진 사람으로 나라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고 투쟁하신 분들, 애국 지사를 말합니다.

 

다음 사진은 의사일까요? 열사일까요?

 

 

 

 

정답은 의사 입니다. 안중근의사의 사진이지요. 특히 독립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단지동맹을 맺었는데 그때 자른 짧은 무명지(넷째 손가락)가 눈에 띕니다.

 

다음은 의사의 사진일까요? 열사의 사진일까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유관순 열사가 옥중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열 여섯 어린 나이에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유관순 열사의 나라 사랑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살 수 있는 것이겠지요.

이 외에도 수많은 열사, 의사들을 기억하고 그 뜻을 잘 이어받아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