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2007여름실크로드

8월 6일 (목) 오전 8시 41분 헬싱키 가는 구간

온 독서논술 2009. 8. 22. 21:59

8월 6일 (목) 오전 8시 41분 헬싱키 가는 구간 (한국시각 오후 2시 44분)

 

마지막 여행지 핀란드이다. 어젯밤 실자라인 나름 특별한 밤이었다. 3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유람선에서 일박할 수 있다는 것도 색다른 재미이다.

그렇게 6개월여를 크루즈하며 전세계를 여행하는 상품도 있다고 한다. 그 여행을 위해서는 즐길 수 있는 자세와 능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춤을 출 수 있어서 무도회에 참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실자라인 선상에서 바라본 보름달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발트해에 비친 보름달의 모습은 마음속에 깊이 남았다.

어제는 스웨덴 스톡홀롬 시티투어가 있었다. 스톡홀롬은 다른 북유럽 도시에 비해 크고, 복잡했다. 노벨 박물관, 왕궁, 바사호 박물관 등으로 이어지는 코스가 쫓아다니기 무척 바빴다. 아스티리드 린드그랜의 본고장에 와서 그가 세웠다는 어린이박물관을 옆에 두고 가지 못하는 점이 아쉬웠다. 그래도 바사호 박물관은 나름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가장 큰 퍼즐 맞추기라고 불리는 전함 바사호를 전시한 박물관이다. 바사호는 첫 출함에서 15분만에 침몰했다고 한다. 그렇게 침몰한 전함을 몇 백 년 후에 인양해서 분해, 조립한 것을 박물관으로 만든 것이다. 그 안에는 단지 전함만을 전시한 것이 아니라 그 당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보여주고 있었다.

또 구시가지에서 언덕길의 역할이 눈길을 끌었다. 하수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오물을 밖으로 투척하면 언덕길을 따라 바다로 흘러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알지 못했던 사실은 스웨덴이 우리 나라를 위해 많은 일을 해주었다는 사실이다. 육이오전쟁때 군사지원이 아닌 의료지원을 했다. 그 의료진들이 국립의료원을 세워주었다고 한다. 그 당시 스웨덴인들이 성금을 모아 우리를 도와주었다고 하니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그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아이들을 입양하여 잘 키워주고 있다니 그 역시 참으로 부끄럽고 고마운 일이다. 그렇게 또 한 나라가 내 맘 안에 들어왔다.

이제 오늘 헬싱키를 마지막으로 한국으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