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 (수) 06 : 49 북경 시간 우루무치 라마다 호텔 1802호
새벽 2시경 호텔에 들어왔다. 시간을 적기가 애매하다. 보통은 우리와 시차가 한 시간 나는 북경 시간을 기준으로 하는데 소수민족들 사이에서는 우리와 세 시간 나는 시간을 사용한다고 하니 그게 무슨 뜻인지 알기 어렵다.
연간 강수량 180밀리 정도의 건조한 땅. 우루무치. 이곳은 중심가인지 고층 빌딩이 즐비하다. 16년 전 찾았든 공사 열기 가득했던 중국에 비하면 이제 많이 자리를 잡아가는 셈인가?
비교 기준이 다르기에 뭐라 단정 지을 수 없다.
혼자라는 것은 넓은 침대에서 혼자 자도 된다는 것에서, 야식을 먹자! 말자! 아웅거리는 다툼이 없다는 것에서. 더운 물이 잘 나오나 안 나오나 살피는 궁시렁거림이 없다는 것에서..
때로는 허전함으로 때로는 평안함으로 찾아온다.
짐을 풀어 놓으며, 다시 정리하며 짐 싼 이의 손길을 느낀다. 알게 모르게 닮아갈 수밖에 없는 모습을 찾는다.
둘이 아닌 혼자라는 사실에서 언제나 자유로워질까? 혼자라는 사실에 익숙해질 수도 있을까? 자꾸 어색하기만 하다. 말 붙이기도 마땅하지 않고.. 이런 것을 보면 은근히 소심하고, 낯가림이 있다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닌가 보다.
사성급, 세계 체인 라마다 호텔. 인터넷은 되지 않고, 배터리 충전은 어째 영 불안하다. 이제 아침을 준단다. 간식을 챙기던 그 은밀한 손길이 떠오른다. 아직도 둘에 사로잡혀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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