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1일 여행 -
백두산 천지를 아직 가보지 못한 나로서는 백두산 천지는 이보다 더 광대하다하니 과연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오르는 길 산 군데군데 마치 흰점을 놓은 듯한 것들이 눈에 띄었다. 나중에 보니 산에서 방목하는 양떼들이었다. 그 풍경이 마치 스위스 어느 산자락을 옮겨 놓은 듯 했다.
유람선을 타고 천지를 한바퀴 도는데 배 선장실 안에서 라면을 끓여먹는 여자
우루무치를 뒤로 하고 우리는 실크로드 길을 따라 투루판으로 이동했다.
길
그 모습을 보며 함께 여행 간 분은 연신 중국 영토의 광활함을 부러워하셨다. 우리가 쓸모없다고 여겼던 사막마저도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라 얼마든지 사용될 수 있기에 비빌 언덕이 될 수 있다는 논리였다.
중국 여행 내내 겪는 어려움 중 하나가 화장실 문제인데 그러기에 더욱 화제가 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하긴 우리 나라도 몇 십년 전까지만 해도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우리나라 화장실 문화가 세계 여러 나라로 수출된다고 하니 참으로 괄목상대한 발전이다. 중국 역시 그렇게 바뀌어갈까? 그리고 그렇게 바뀌어가는 것이 진정 발전일까?
돌궐어로 ‘풍요로운 곳’을 뜻하는 투루판으로 이동을 했다. 투루판은 사방이 높은 산들로 둘러싸인 동서 120km, 남북 60km의 사막 속 분지 오아시스다. 우루무치에서 투루판으로 가는 길은 비스듬한 내리막길의 연속이었다. 투루판 중심부는 해면보다 60미터나 낮다고 한다. 가장 낮은 곳은 도심 한가운데의 아이딩 호인데, 수면이 해발 -154m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사해(-392m)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곳이라고 한다.
옛날 태국에서인가 받은 맛사지의 아픔이 있어서 망설였는데 발맛사지는 한결 나은 편이었다. 고등학생 쯤 되어 보이는 아이들이 즐겁게 힘차게 발맛사지를 해주는 덕분에 피로가 많이 풀렸다. 물론 이번에도 ‘악’ 소리를 몇 차례 질렀고 덕분에 웃음바다가 만들어지기도 했지만 말이다.
밤 10시가 넘어서야 해가 지는 통에 우리는 여행 둘째날 밤 야시장 구경에 나섰다. 그 시간에 식사를 하는 사람으로 길거리는 붐볐다. 양꼬치 구이를 맛보았는데 그들이 맛있게 먹는 것만큼 우리 입맛에 맞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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