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휘력쌓기

위문사위 해체 - 대안을 요구합니다.

세계시민 2009. 12. 8. 09:12

정권이 바뀌었다는 것을 사회 여러 모습에서 실감하게 됩니다. 지난 4년 동안의 활동기한을 마치고 올 연말 해체되는 군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도 그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활동기한을 마쳤기에 해체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겠지만 아직도 남은 문제들이 많아서 상설화 요구가 적지 않은 상황이기에 참여정부였다면 어떤 결정을 내렸을지 궁금합니다.

군 의문사위는 지난 4년 동안 진정이 제기된 군 의문사 6백건 가운데 246건의 진실을 규명해내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사고사나 자살로 발표됐지만 타살로 확인된 것이 17건이었고 자살 또는 변사로 처리됐지만 폭발물 사고나 총기 오발로 드러난 것이 40건이었습니다.

군 의문사위는 구타나 가혹행위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병사들이 국립 호국원에 안장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는 것을 마지막 활동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미국 등 선진국은 물론이고 우리보다 뒤떨어진 나라도 자살한 장병에 이르기까지 군인묘지 또는 국립묘지에 안장해주고 있다는 것이 군 의문사위의 주장입니다.

귀한 자식을 군대에 보냈는데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을 때 그 부모의 심정은 어떠하겠습니까? 국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가 바로 국민의 생명 보호이며, 그 생명을 보호하지 못했을 때 그 책임을 철저히 밝혀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하는 일일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과연 정부는 최선을 다했는지 돌이켜봐야 할 것입니다.

 

의문사를 비롯한 각종 사망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의문사[疑問死]는 말 그래도 의문의 죽음을 당하는 경우입니다. 민주화 시대 이전 국가권력이나 군대내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하는 경우를 뜻합니다.

 

돌연사[突然死]란 외관상 건강하였던 사람이 갑자기 죽는 일로, 심장의 박동이 멎거나 본인이 모르는 사이에 진전된 질병의 증상이 나타나 발병한지 24시간 이내에 죽는 경우를 말합니다. 원인은 심장 마비, 호흡곤란, 중독, 쇼크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급사 [急死] 평소 건강하던 사람이 어떤 사고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운명을 달리한 경우로 돌연사와 비슷합니다. 운동할 때 가슴 통증이 오는 사람, 화를 잘 내는 사람은 급사의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고문치사는 고문에 의해 죽음에 까지 이른 경우를 말합니다.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촉매제가 되었던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이 있었습니다. 다시는 고문을 행하고, 그로 인해 사람을 죽이는 일이 벌어지지 말아야겠습니다.

 

객사[客死]는 자기 집을 멀리 떠나 임시로 있는 곳인 객지에서 죽는 것을 말하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집에서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객사는 좋지 않은 것으로 여깁니다.

 

횡사[橫死]는 뜻밖의 재앙으로 죽는 것을 말합니다.

 

비명횡사[非命橫死] 역시 뜻밖의 사고를 당하여 제명대로 살지 못하고 죽는 것을 말합니다.

 

뇌사[腦死]는 뇌의 기능이 완전히 멈추어 본디 상태로 되돌아가지 않는 상태로 사실 죽음에 이른 것은 아닙니다.

 

치사[致死] 죽음에 이름. 또는 죽게 함이라는 뜻으로 상해치사[傷害致死]는 고의로 남의 몸에 상처를 입혀 생명을 잃게 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에 비해 과실치가[過失致死]는 고의가 아닌 실수로 남의 생명을 잃게 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전사[戰死]는 전쟁터에서 싸우다가 죽은 군인들을 말합니다.

 

순직[殉職]은 직무를 다하다가 목숨을 잃는 경우로 소방관, 경찰관 등 주로 공무원들이 공무를 집행하다가 죽는 경우를 말합니다.

 

사고사[事故死]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목숨을 잃는 경우를 말하는데 교통사고를 비롯한 각종 사고로 죽음을 당하는 경우입니다.

 

피살[被殺]은 누군가에게 죽임을 당하는 경우입니다.

 

사살 [射殺]은 활이나 총 따위로 쏘아 죽이는 것을 말합니다.

 

총살 [銃殺] 총으로 쏘아 죽이는 일을 말합니다.

 

암살 [暗殺] 몰래 사람을 죽이는 것인데 주로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사람을 정치적·사상적 입장 차이를 동기로 해 비합법적인 방법으로 비밀리에 살해하는 행위를 뜻합니다.

 

독살 [毒殺] 독약을 먹이거나 독을 써서 사람을 죽이는 것을 말합니다.

 

병사[病死]는 여러 가지 질병을 앓다가 죽는 경우를 말합니다.

 

전병사[戰病死]는 군인이 종군(從軍)하는 동안에 병에 걸려 죽은 경우를 뜻합니다.

행려병사[行旅病死]는 떠돌아다니다가 타향에서 병들어 죽는 경우를 말합니다. 객사와 병사가 합쳐진 것이지요.

 

자연사 [自然死]는 늙어서 자연히 죽는 일로 어찌 보면 가장 행복한 죽음입니다.

 

사람에게는 쓰지 않고 짐승에게 쓰는 말인 도살[屠殺]은 짐승을 잡아 죽이는 것으로 도륙(屠戮)이라고도 합니다. 간혹 잔혹하게 사람을 죽인 경우를 도살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