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무십일홍'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 만사 늘 끝까지 갈 것 같지만 늘 지는 해가 있고, 떠오르는 태양이 있는 법입니다.
일밤이 그동안 패떳, 1박2일에 밀려 '지는 해'로서 철저하게 수모를 당했다면 이제 새로와진 모습에서 뜨는 태양을 발견하게 됩니다.
리얼버라이어티가 난무하는 시대 속에서 감동과 웃음이라는 예전 코드가 분명히 먹힐 거라 생각합니다. 남을 헐뜯는 웃음이 아니라 남을 보듬어 안는 웃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시청률, 점유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시청률은 TV를 갖고 있는 전체 가구 중 특정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비율을 말합니다.
이것을 수학공식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시청률 = 특정 프로그램을 시청한 사람 (가구 수) ÷ TV를 보유한 사람 (가구 수)
만약 무한도전 시청률이 20%라고 한다면 우리나라에서 TV를 보유한 사람 중에서 20%가 무한도전을 봤다는 얘기가 됩니다. 요즘 TV를 보유하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으므로 전 국민의 20%가 보았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점유율은 무엇일까요?
점유율은 동시간대 TV를 시청하는 전체가구 중 특정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비율을 말합니다.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점유율 = 특정 프로그램을 시청한 사람 (가구수) ÷ 그 시간에 TV를 켜 놓은 사람 (가구수)
만약 무한도전 점유율이 20%라고 한다면 무한도전이 방영할 당시 TV를 보고 있던 사람 중 20%만이 무한도전을 보고 다른 80%는 다른 프로그램을 시청했다는 뜻이 됩니다.
좀 더 쉽게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전체 TV를 보유한 가구가 100가구인 상황에서 시청률 20%는 20가구가 그 프로그램을 보았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점유율 20%는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즉 50가구만 TV를 켜 놓고 있었다면 그 프로그램을 실제 본 가구는 10가구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시청률, 점유율은 어떻게 조사하는 것일까요?
시청률 조사 전문기관에서 전국의 가구를 대상으로 표본을 선정해 일정기간 시청률 조사 패널로 운영합니다. 신뢰성 있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조사 패널 선정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래서 시청률 조사 전문기관 TNS미디어코리아에서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패널을 선정한다고 합니다.
가구원수, 가구소득, 가구주, 연령, 주거형태, 수신환경, 사용시간 등의 세밀한 기초조사로 우선 1만4000가구를 뽑고 그 중 다시 지상파-케이블채널 조사에 1500가구, 위성방송 조사에 500가구를 뽑아 조사한다고 합니다. 또한 패널은 3년 이상 할 수 없으며, 1년에 30%씩 교체하는 방법으로 공정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패널로 선정된 가구의 TV 수상기에 '피플미터'(People Meter)라는 기기를 설치해 패널들의 시청 행태를 분석합니다.
그렇다면 시청률과 점유율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시청률은 광고주에게 전달되어 그 프로그램의 광고판매와 직결된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청률이 낮은 작품은 중도에 폐지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모든 프로그램을 시청률을 가지고 따지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TV를 많이 보는 황금시간대가 있는가하면 심야나 새벽처럼 TV를 거의 보지 않는 시간대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TV를 거의 보지 않는 시간대 시청률은 5%를 넘기기도 힘들겠지요?
점유율은 동시간대 다른 방송국과의 경쟁에서 이기고 있는가를 의미하기 때문에 자존심 싸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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