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휘력쌓기

한자성어, 고사성어, 사자성어의 차이는?

온 독서논술 2009. 12. 20. 09:38

한자성어는 비유적인 내용을 담은 함축된 글자로 상황, 감정, 사람의 심리 등을 묘사한 말로 일상생활이나 글에 많이 사용됩니다. 한문성어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흔히 한자성어를 사자성어라고 하는데 그것은 주로 4글자로 된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우[杞憂], 배수진[背水陣], 복수불반분[覆水不返盆] 등 4글자가 아닌 한자성어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고사성어가 곧 한자성어는 아닌 셈입니다.

 

또 한자성어를 고사성어(故事成語)라고 부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 까닭은 많은 한자성어가 중국의 고사에서 유래하였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고사(故事)란 옛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내력 있는 일이라는 뜻입니. 결국 고사성어란 예로부터 전해지는 말로, 옛사람들의 일화에서 생겨난 성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고사성어는 재미있는 옛이야기와 함께 참된 지혜를 일깨워 줍니다.

하지만 한자성어 모두가 고사성어는 아닙니다. 우리나라 속담이 한자성어로도 쓰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예로 ‘제 논에 물 대기’가 아전인수(我田引水)로 쓰이는 것이 있습니다. 고사 말고도 격언, 속담, 명언 등도 한자성어로 쓰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결국 정리해보면 고사성어, 사자성어는 한자성어의 대표적인 형태일 뿐 그 자체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마치 코카콜라가 콜라의 한 종류일 뿐이고, 롤러브레이드가 인라인스케이트의 한 종류인 것과 마찬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