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에 따르면 2005년 한 해 동안 혼인은 316,375건이었으며 이혼은 128,468건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352쌍이 이혼한 셈인 것이다. 이처럼 우리 사회에 이혼은 이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 되어 버렸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단지 이것이 어른들만의 문제로 보아야 하는 것일까? 당당한 한 가족 구성원인 자녀의 입장에서 이러한 일은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이혼 외에도 사별, 가출 등으로 인해 양부모와 함께 살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에게 가족은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져야 할까?
이러한 문제에 대해 이금이 작가는 이야기하고 있다. 단지 ‘이혼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이 아니라 상처 입은 아이들이 그 고통을 우정을 통해서 극복해가는 과정을 아름다운 문체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아름다운 문장을, 섬세한 심리 묘사를 천천히 음미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시와 일기와 글이 어우러진 그 조화를 맛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게다가 우리 꽃들에 대한 소개가 함께 어우러져 있어서 덤으로 우리 꽃의 향기도 가져올 수 있으면 정말 좋을 것이다.
우리 가족의 문제가 될 수도 있고, 내 친구의 문제가 될 수도 있는 가족의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소중한 시간을 갖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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