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휘력쌓기

남에게 "제 부인이~"라고 말하면 안됩니다. 부인 관련 용어 총정리

세계시민 2009. 12. 13. 21:18

부인[夫人]은 남의 아내를 높여 이르는 말입니다. 고대 중국에서는 천자의 비(妃) 또는 제후의 아내를 이르던 말이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예전에 사대부 집안의 남자가 자기 아내를 이르던 말로도 쓰였습니다.

부인[夫人]이 들어간 말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본부인[本夫人]은 이혼하기 전의 본디 부인이나 본디 부인을 첩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입니다.

 

현부인[賢夫人]은 어진 부인을 말하는데, 남의 부인을 높여 이르는 말로도 쓰입니다.

 

유한부인[有閑夫人]은 유한마담을 가리키는데 유한계급의 부인으로, 생활이 넉넉하여 놀러 다니는 것을 일삼는 부인을 말합니다.

 

그런데 한자가 다음과 같이 달라지면 부인[婦人]이 결혼한 여자라는 뜻을 갖습니다. 그래서 그 쓰임이 다음처럼 다양합니다.

 

귀부인[貴婦人]은 신분이 높거나 재산이 많은 집안의 부인을 말합니다.

 

노부인[老婦人]은 늙은 여자를 높여 이르는 말입니다.

 

영부인[令夫人]은 남의 아내를 높여 이르는 말로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대통령 부인을 가리킵니다.

 

가정부인[家庭婦人]은 집에서 살림하는 부인을 말합니다.

 

간혹 어떤 분들은 남에게 '제 부인이 ~'식으로 말하는 분이 있으신데, '부인'은 높임말이기 때문에 남의 아내를 말할 때는 쓸 수가 있는 말이지만 자기 아내를 남에게 말할 때는 쓰면 안 됩니다.

자기 부인을 호칭할 때는 ‘집사람’, ‘처’, ‘안식구’ 또는 자식이 있는 경우 아이의 이름을 넣어 ‘00엄마’ 등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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