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휘력쌓기

성대묘사 아니지요? 성대모사 맞습니다. - 모사와 묘사의 차이

세계시민 2009. 12. 13. 22:32

* 조권은 조성모 '행복했었다' 모창과 '천국의 계단' 최지우 성대모사를 완벽 재연할 수 있습니다.

 

* 온유는 같은 멤버인 종현의 성대모사를 똑같이 합니다.

 

* 산다라박은 승리 성대모사를 잘 합니다.

 

* 김형준은 자신들의 노래 '내 머리가 나빠서'를 부르며 바비킴 성대모사를 합니다.

 

* 조우종 아나운서는 'FM대행진'의 간판코너인 ‘사랑스런 그녀’ 꽁트에서 박신양, 최양락, 김인문 등 다양한 인물의 성대모사를 펼쳐 “개그맨 뺨치는 아나운서”라는 별칭을 얻고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성대모사라는 개인기를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성대모사를 성대묘사라고 하기도 합니다. 성대모사와 성대묘사 차이는 무엇일까요? 모사와 묘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결론부터 미리 말씀드리자면 위의 경우 다 성대모사가 맞습니다.

 

모사(描寫)는 본뜰(모)와 베낄(사)를 씁니다. 무엇을 흉내 내어 그대로 나타냄이라는 뜻으로 인물을 형체 그대로 그리거나, 어떤 그림을 똑같이 그리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주로 사물의 외형을 똑같이 모방하여 묘사할 때 쓰입니다. 사람이나 새 또는 짐승의 음색을 모방하는 일은, 그대로 사진을 찍듯이 그려 내는 것이므로 '본뜰 모(模)'자를 써서 '성대모사'라고 해야 합니다.

 

이에 비해 묘사는 그릴(묘)와 베낄(사)를 씁니다. 눈으로 보거나 마음으로 느낀 것 등을 마치 그림을 그리듯이 객관적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주로 사물의 본질적 측면을 있는 그대로 예술적으로 서술하거나 그려내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소설 등에서 인물의 심리적 경과를 그려 나타나는 것을 '심리묘사'라고 합니다. 또 어떤 대상을 있는 그대로 객관적이고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문체를 '묘사체'라고 할 때도 쓰입니다.

 

결국 모사는 베끼는 행위에 초점을 맞춰 모방적 재현이라고 한다면, 묘사는 생동감 있는 표현에 중점을 둔 행위로 창조적 재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