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과 거부 그리고 사절에 대하여
거절[拒絶]은 상대편의 요구, 제안, 선물, 부탁 따위를 받아들이지 않고 물리치는 것을 말합니다. 주로 거부에 비해 사적인 관계에서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거절은 주로 상대방의 행위를 물리치는 것입니다.
이와 달리 거부[拒否]는 요구나 제의 따위를 받아들이지 않고 물리친다는 뜻인데 거절에 비해 주로 개인과 집단, 집단과 집단 사이에서 사용됩니다. 또 개인 사이에 쓰일 경우는 거절보다 훨씬 더 강한 느낌을 나타낼 때 쓰입니다. 그리고 거절이 상대방의 행위를 물리치는 것이라면 거부는 주로 자신이 행동하도록 요구받은 행위를 물리치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 거절과 거부의 차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친구 부탁을 거절했다.’의 경우 사적인 관계이며, 친구가 부탁을 한 것입니다. 이런 경우는 거절이 주로 쓰입니다.
반면 ‘투자를 거부했다.’의 경우 공적인 관계이며, 투자를 하는 것은 자신인데 자신이 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는 거부가 쓰인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확실히 이렇게 구분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사절[謝絶]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절은 요구나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사양하여 물리침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사양[辭讓]은 겸손하여 받지 아니하거나 응하지 아니하는 것입니다. 결국 사절은 거절, 거부에 비해 물리치는데 막 물리치는 것이 아니라 겸손하게 응하지 않는다는 뜻을 갖고 있어 상대방을 배려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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