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2010대만여행기

12월 30일 (수) 오후 1시 9분 (현지시각 12시 9분)

온 독서논술 2010. 2. 5. 10:22

12월 30일 (수) 오후 1시 9분 (현지시각 12시 9분)


타이베이 공항에 도착했다. 아담하고, 좀 어수선하고, 가이드는 한국말이 약간 서툰 듯하고. 오랜시절 한국을 떠나 있었나? 잘 모르겠다.

아! 버스에 올라 소개를 받았는데.. 대만 현지인이란다. 그래서 한국어가 서툴다고 이해해달란다. 이럴수가. 현지인 가이드라니. 대만 규정이 그런 것인가? 대만인 가이드를 통해서, 그것도 아줌마 가이드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정보라는 것이 무엇일까?

공항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친절이라고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냥 공항 근처 식당이라 뜨내기 손님을 상대해서 그런 것인가? 그래도 관문인데. 썩 인상이 좋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호텔 뒤쪽으로 낡은 건물들이 보였다. 그렇게 겉만 멀쩡하게 하고 살짝 들추면 다른 모습을 갖는 것이 개발독재 시절의 모습을 떠올려 씁쓸하다. 하긴 이것은 극히 일부분의 모습일 것이다. 이런 모습을 가지고 대만을 평가한다는 것은 너무도 성급한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이런 단편이 모여 전체를 형성할 것이다. 앞으로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기대반 우려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