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때
그 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방울 없고 씨앗 한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1954년 9월 27일 '접시꽃 당신'으로 널리 알려진 시인 도종환 선생이 태어나셨습니다. 지금은 국회의원이기도 합니다. 전직 교사로서, 시인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정치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담쟁이처럼 모퉁이도서관도 서두르지 않고 함께 더 좋은 어린이책문화를 위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9월 27일 가을책잔치 준비로 한참 바쁜 모퉁이에선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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