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뉴스

9월 27일(목) 담쟁이 도종환 세상에 오다.

온 독서논술 2012. 9. 27. 08:52

담쟁이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때

그 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방울 없고 씨앗 한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1954년 9월 27일 '접시꽃 당신'으로 널리 알려진 시인 도종환 선생이 태어나셨습니다. 지금은 국회의원이기도 합니다. 전직 교사로서, 시인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정치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담쟁이처럼 모퉁이도서관도 서두르지 않고 함께 더 좋은 어린이책문화를 위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9월 27일 가을책잔치 준비로 한참 바쁜 모퉁이에선 무슨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