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2009여름북유럽여행

2009년 7월 30일 오후 8시 31분/ SAA항공기내 (프랑크푸르트-오슬로 구간)

온 독서논술 2009. 8. 22. 21:48

2009년 7월 30일 오후 8시 31분/ SAA항공기내 (프랑크푸르트-오슬로 구간)

 

SAS항공을 탔다.

프랑크푸르트를 떠나 오슬로로 향하는 작은 비행기이다. 창문 밖으로 운해가 펼쳐진다.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장관이다. 이륙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버리고 말았다. 깨어보니 하늘 위였다. 대한항공 승무원들과 달리 나이도 많고, 아주 씩씩한 승무원들이다. 하긴 대한항공에서도 처음으로 나이가 중년이 여승무원을 봤다. 참으로 신기해보였다. 하지만 어찌보면 그것이 당연한 일이 아닌가 싶다. 검정색 유니폼이 아주 특별하다. 이제 두 시간 여 후면 오슬로에 도착한다. 벌써 밥을 주려고 준비중이다.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데 배가 고프다.

앗! 그런데 이건 또 무슨 일인가? 승무원들이 지갑을 꺼내고, 손님들은 카드를 제시하고. 아! 그렇다 유료다. 이게 말로만 듣던 저가항공인가? 거품을 쫙 뺐다고 하던. 그래서 음료서비스같은 것이 제공되지 않고 유료라고 하더니만. 그런데 분명 인솔가이드한테 아무 얘기를 듣지 못했는데 다른 일행들은 왜 가만히 있었지. 나만 혼자 식탁 펴고 설레발을 쳤으니. 게다가 곤히 자는 유정이까지 밥 먹으라고 깨웠으니. 그나마 착한 척 하느라 옆 통로에 앉아 한참 잠에 빠져 있는 일행을 깨울까 하다가 참은 것이 천만다행이다. 그나저나 배가 고픈데 밥은 주는 것인가? 일정표에 따르면 밥을 준다고 했는데. 좀 더 기다려봐야 할려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