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2009여름북유럽여행

8월 5일 (수) 오전 8시 33분 왼서핑 - 스톨홀름 구간 버스 안

온 독서논술 2009. 8. 22. 21:58

8월 5일 (수) 오전 8시 33분 왼서핑 - 스톨홀름 구간 버스 안 (한국시각 오후 3시 33분)

 

길가에 안개가 자욱하다. 아침부터 디비디를 틀어주었다. 글레디에디터. 지난 로마 여행가기 전에 보았던 영화이다. 왼편 호수(?)는 잔잔한 평화가 깃들어 있는데 버스 안은 요란한 전투씬으로 뜨겁다. 그렇게 이 세상은 평화와 전쟁이 공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 한가운데 내가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안개속처럼 흐릿한 이 길을 말이다. 하지만 언젠가 이 안개가 걷히고 찬란한 햇살 가득한 세상이 펼쳐지리라. 또한 어둔 밤에 세상을 지배하기도 하리라. 비가 내리는 날도, 눈보라가 몰아치는 날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인생의 길을 살아가는 것이다.

노르웨이를 거쳐 덴마크를 건너 이제 스웨덴의 스톨홀름으로 향한다. 한 나라 한 나라를 꼼꼼하게 들여다보지 못하는 아쉬움과 현지 가이드와 동행하지 못해서 생생한 이 나라의 이야기를 듣지 못하는 점이 무엇보다도 아쉽다.

어느새 안개가 걷혔다. 들판에 핀 꽃들이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