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 입시가 입학사정관제를 중심으로 바뀐다고 떠들썩하다. 우리 딸들이 대학에 갈 때 쯤이면 입학사정관제가 정착되어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져본다. 그러면서 그 때를 위해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자신이 살아온 과정을 쌓아서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블로그를 운영하면 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서둘러 아이들과 함께 각각의 블로그를 만들어주었다. 그런데 딸들이 "아빠도 블로그 있어?"라고 묻는 바람에 당황스러웠다. 그동안 홈페이지도 만들어서 운영해보았고, 까페도 만들어 쓰고는 있지만 블로그는 이야기로만 들었지 관심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리고 솔직히 유행처럼 번져나가는 것이 못마땅하기도 했다. 게다가 그 전에 홈피나 까페에 시간을 적지않게 들였던지라 마뜩치않은 것도 사실이었다. 가장 큰 문제는 뭔가를 공유할 수 있는 컨텐츠가 있나 하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그냥 내가 가진 것을 나누면 되겠다 싶었다. 그리고 오랜 소망이기도 했던 내 목소리를 내어 세상을 향해 이야기할 공간도 갖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도 되었다. 내 나이 마흔.. 불혹의 나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자꾸만 흔들린다. 그런 내 자신이 세상을 향해 뭐라 말할 수 있을까 싶지만 지시자의 입장이 아닌 그냥 이 세상을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목소리를 낸다면 그건 별 문제가 없지 않나 싶다.
그래서 내가 하는 일은 초등독서 관련하여 책 정보를 써 놓은 것을 세상에 공유하고, 방학마다 부지런히 찾았던 나라들에 대한 기행문을 올리고, 세상살이에 대한 내 소박한 의견을 밝히는 것으로 이 블로그를 채워나갈까 한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에 의지해서 시작을 일단 했다. 나머지 반은 어떻게 채워나갈 수 있을지...혼자가 아니라 더불어 함께 였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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