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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9일(수) 존 로크, 마이클 잭슨, 그리고 이한열

온 독서논술 2012. 8. 29. 09:05

1632년 8월 29일 인식론의 창시자이자, 계몽 철학의 개척자인 존 로크가 영국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인간의 마음은 본래 백지와 같은 상태로 태어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사회계약에 의해 국가가 발생했으며, 국가의 임무는 최소한의 안전보장에 있다는 야경국가론을 펴기도 했습니다. 새누리당이 얼마전까지만해도 국가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야경국가론'에 기운 주장을 펴지 않았나 싶습니다. 박근혜 후보의 줄푸세 공약도 그 일환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세계경제위기 이후 복지국가를 위해 국가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하기 시작하면서 그 기조에 변화가 생기지 않았나 싶습니다.

결국 존 로크의 주장이 그가 살았던 17세기의 전망이라면 21세기 대한민국과 맞지 않는 점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세기와 국가를 초월하여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이념을 제시한 그의 업적을 인정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결국 무엇이 계승할 것이고, 또 어떤 것이 극복 대상인지를 현명하게 가리는 안목이 우리의 숙제이겠지요.


1958년 8월 29일에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미국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노래와 춤은 전세계인들에게 큰 기쁨을 주었습니다. 그의 좌충우돌 파란만장한 삶은 끊임없는 이야기꺼리를 제공했습니다. 심지어 그의 죽음마저 충격적이었지요. 


1966년 8월 29일에는 87년 6월 민주항쟁에서 전두환 정권이 쏜 최루탄에 희생당한 이한열 열사가 태어났습니다. 박종철군 고문 치사 사건으로 시작된 그해 민주화 열기는 이한열 열사의 죽음으로 폭발하여 마침내 직선제 쟁취라는 열매를 맺을 수 있게 했습니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라는 지독한 말이 어김없이 입증된 사건이기도 했습니다. 그들의 피를 먹고 자란 민주주의를 우리가 온전히 삶 속 민주주의로 뿌리내리고 있는지 늘 점검해봐야 할 것입니다.


2012년 8월 29일 모퉁이에선 무슨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