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휘력쌓기

우발과 도발 사이 그리고 또 다른 도발을 꿈꾸며..

세계시민 2009. 11. 11. 08:27

우발과 도발 사이 그리고 또 다른 도발을 꿈꾸며..

 

 

2009년 11월 10일 발생한 남북 3차 서해교전을 둘러싸고, 안보관계장관 회의에서 北속셈 파악에 부심했다고 합니다. 정부는 '우발과 도발 사이'에서 고민했습니다.

 

우발과 도발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발[偶發]은 어떤 일이 예기치 아니하게 우연히 일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즉 사전에 준비된 의도가 없이 뜻하지 않게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해프닝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에 비해 도발[挑發]은 남을 집적거려 일이 일어나게 하는 것입니다. 즉 처음부터 성가시게 할 준비된 의도를 가지고 감행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우발과 도발의 성격 규정이 중요한 것은 그에 따라 대처하는 방식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미 1차, 2차 서해교전을 통해서 남북 양측이 많은 사상자가 난 상황에서 또 다시 3차 교전이 일어난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남북이 대결이 아닌 평화의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그럴 때 우발이냐, 도발이냐 따질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참고로 ['도발' 이효리, 치명적 유혹의 눈빛으로…]라는 11월 5일자 뉴스 제목의 ‘도발’은 전혀 다른 의미입니다.

 

 

여기서 도발은 색정(色情)을 자극하는. 또는 그런 것으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섹시한 것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남남북녀라고 했는데 북한 군대가 도발하지 아니하고, 북한 아가씨들이 도발해서 남한 총각들과 알콩달콩 사랑을 나누는 날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