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0년 6월 27일 태어난 헬렌 켈러는 우리에게 보통 듣지도, 보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삼중 장애를 극복한 인물로만 기억됩니다.
물론 그 자체로도 헬렌 켈러는 존경받을만 합니다.
하지만 헬렌 켈러의 삶을 보면 여성 참정론자였으며, 아동 노동에 반대하였고, 인종차별 반대에 적극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전쟁에 반대하는 평화주의자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사회주의자였고, 여성 피임에 찬성하는 지원자였습니다.
그녀는
"나는 노동자를 착취하는 공장, 빈민가에도 방문했다. 볼 수 없을지라도… 냄새는 맡을 수 있었다."
라는 말로 그녀가 누군가에게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보수주의자들의 비판을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보수주의자들은 그녀를 장애를 극복한 인간승리자에 머물러 있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녀가 사회의 부조리한 면을 들쑤시고 다니며 목소리 내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했지요.
혹시 우리도 그런 편견 속에 헬렌켈러를 가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꼭 헬렌켈러가 아니더라도 세상의 수많은 장애인, 약자들에 대해 시혜의 대상으로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기성찰을 해봐야 할 것입니다.
6월 27일은 아프리카 아덴만에 위치한 '지부티'가 1977년 독립한 날이기도 합니다. 오늘 처음 '지부티'라는 나라를 알게 되어 지도까지 찾아봤네요.
세상에 존재하지만 다만 내가 모르고 있는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모퉁이가 그런 것들을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오게 도와줄 것입니다.
6월 27일 오늘 모퉁이에선 무슨 일이?
'세상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6월 29일 어린왕자는 지금도 바오밥나무를 걱정하고 있을까? (0) | 2012.06.29 |
---|---|
6월 28일(목) 무엇이 칸트의 산책을 가로막았는가? (0) | 2012.06.28 |
6월 26일(화) 박진주를 아십니까? (0) | 2012.06.26 |
6월 25일(월) 아~ 이 땅의 전쟁은 언제 끝이나나? (0) | 2012.06.25 |
6월 22일(금) 왜 사냐건 웃지요. (0) | 2012.06.22 |